50대 중년 재취업 창업
중년들 중에서는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을 한 뒤에 독자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퇴직 전에 독립적인 비즈니스의 전개를 시뮬레이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중장년층만이 아니라, 모든 직장인이 스타트업을 하거나 재취업, 또는, 전직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40대 50대 직장인들은 '대기업병'을 인식하고 회사 설립을 시뮬레이션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뮬레이션은 기업 창업과 재취업의 환경을 잘 파악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19년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창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대표의 연령대는 40대가 32.4%, 50대가 29.3%로 중년층이 61.7%를 차지했습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기업은 25.2%였고, 중년 남성이 3년 이내에 설립한 첫 단독 기술창업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나 K 스타트업에서는 40대 이상의 예비사업자에게 교육과 멘토링,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사업을 권장하는 듯한 사회 분위기가 갖춰지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계청의 ‘2018년 기준 기업 생명 행정통계’에 따르면, 신생업체 중에서 약 40%는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시사주간에 따르면, 1년 후에도 생존할 확률은 65.0%에 불과했으며, 5년 후의 생존율은 29.2%로 하락했다고 합니다.
현재 만 55세 이후는 65세가 되어야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 직장인 평균 퇴직 시기는 50대 초반입니다. 10여 년간 수입이 단절되는 것입니다. 좋은 회사에 입사해서 평생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니고 싶겠지만, 60세 정년까지 그 회사에 계속 다닐 수 있는 사람은 눈에 띌 정도로 드물 것입니다.
그러므로, Simulation을 통해서 퇴직 후에 닥칠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에 Startup을 창업하거나 중소기업 증에 재취업을 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우선 중장년들은 일종의 대기업병(Conglomeritis)에 걸려 있다는 것을 빨리 자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할 때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40~50대들 중에서, 유감스럽게도 꽤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병에 걸려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역사가 오래되었거나 업종, 업계에서 큰 변화를 겪지 않았던, 어떤 의미에서 안정된 기업 출신자들에게서 현저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심한 경쟁에 노출되어 있거나 M&A 등을 반복하여, 인재의 유동성이 높은 회사 등, 다소 불안정한 기업 출신들은 조금 다르겠지만 Conglomeritis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필자가 말하는 Conglomeritis라는 것은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요? 우선 그 병의 원인이 되는 직장의 특징은 브랜드, 자금력, 지속적인 고객, 지속적으로 우수한 인재의 공급, 통솔이 잘되는 조직력 등 5가지입니다.
위 5가지가 원인인 Conglomeritis는, 자신이 관리직, 혹은 임원급으로써 리더의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오로지 당신 자신의 실력이냐고 물었을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즉, 혜택 받은 환경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안정된 기업에서는 리더에게 리더십이 부족해도 부하직원들의 개인 능력과 조직력으로 어떻게든 업무가 돌아갑니다. 반대로, 중소기업에서는 리더가 직원들에게 제대로 지시를 내리지 못하면, 아무래도 업무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취업을 한다면, 위 5가지와 같은 혜택을 받는 환경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보다 커 보이는 과거 경력이 아니라, 소위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합니다. 과거에 경험해 보지 않았더라도, 그런 세계에 뛰어들 각오의 유무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대기업 출신 중장년들은 대부분 우수하지만, 이제 와서, 새로운 업무나 기술을 습득해서 전직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40대와 50대 중년들은 '자신은 이런 부분이 안 좋다'거나 '이 부분이 부족하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혜택을 받아왔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각종 세미나 또는 벤처기업나 개인사업, 다른 업종 리더들의 모임에 참가하다 보면, 자신이 근무 환경 면에서 얼마나 혜택을 받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퇴직 후의 상황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일 것입니다.
퇴직 후에 자신이 Startup을 한다고 상상하면서 Simulation을 해봅시다. 하나의 연습으로써, 만약 자신이 독립을 해서, 혼자서 회사를 세운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예상해 보고 계획을 세워보자는 것입니다. 가능한 한 세부사항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현실적으로 비즈니스를 창립한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전혀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다각도로 생각해 보면, 앞서 언급한 Conglomeritis의 원인과 정반대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브랜드도, 고객도, 우수한 직원도 없고, 자금력도 부족하며, 통솔되는 조직은 그저 꿈일 뿐일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연습이 아니라 현실이라면, 대개의 뛰어난 중년층 직장인들은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실제로 직장을 다니다가 퇴직을 하고 회사를 설립하거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태반이 1~2년 내에 폐업을 한다는 것만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평균적인 판단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독립을 했을 때도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품이 팔리지 않으면 마케팅이나 영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할 것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도 오겠다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오겠다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에 맞는 급여를 주기 어려울 것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실태조사에서도, 창업 시에 어려움을 느끼는 요소 중 가장 큰 것이 자금 확보(71.9%)였습니다. 그다음은 지식과 능력, 경험 부족(33.6%)이라고 합니다. 경영상 가장 어려운 점은 영업과 마케팅 (69.8%)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중소기업의 실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Simulation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전개했을 때뿐만이 아니라 중소기업체에 재취업했을 때에도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중견 이상의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40대, 50대들이 실제로는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사업의 어려움이나 비즈니스를 지속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중소기업으로 재취업을 트라이할 때도, Conglomeritis를 의식하면서 오너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오너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채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입사해서 Long-run 할 수 있습니다.
정리
50대 중년들은 이러한 Simulation을 통해서, 자신은 정말로 독립적으로 개인사업을 잘 해낼 자신이 없거나, 지금까지와는 다르고 어려운 환경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두렵다면, 현재의 회사에서 60세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다만, 그곳에서는 임금피크 제도로 수입이 감소하거나 조직 내에서 난처한 입장에 놓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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