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재취업 - 55세 퇴직 후 58세에 재취업에 성공 CASE
김형근씨(가명:당시 54세)는 A사에 입사하여 자금업무를 수행하다가, 30대 후반에 영업팀으로 이동하여 팀장과 본부장을 역임했고, 퇴직 직전에는 리스부문 총괄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는 퇴직 후에 재취업을 시도했지만, 50대의 중년으로, 재취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년 후, 57세가 된 그에게 재취업의 기회가 찾아왔고, 58세가 되는 1월, 임원급, 고액 연봉으로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제2금융권 A사의 리스사업부문 상무였던 김형근씨는 퇴직하기 3개월을 앞두고 한 헤드헌터에게 이메일로 이력서를 송부한 다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퇴직이 예정되어 있고, 초급 임원도 무관하니 좋은 자리가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며, 헤드헌터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보통 헤드헌터의 경우, 기업으로부터 인재 추천 의뢰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그 헤드헌터는 김형근씨의 경력이 좋아 보였기 때문에, 거래하고 있는 몇 개 금융업체에 김형근씨를 소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적합한 자리는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헤드헌터는 그를 겸손하고 인품이 좋은 사람으로 평가했다고 합니다. 예의상 치켜세워주면, 김형근씨는 항상 자신을 과대평가한다면서 머쓱해했습니다. 그리고, 김형근씨와 헤드헌터는 가끔 만남을 갖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퇴직 후 6개월이 넘도록 재취업을 하지 못하자, 금융영업과 관련된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했지만, 1년 반 정도 지나서 안타깝게도 사업 부진으로 회사를 접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취업시장에 나왔지만, 57세 중년의 나이에 일자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후 수개월 뒤, 그해 10월이었습니다. 그 헤드헌터에게 B2B 기업인 온라인 정보제공업체 B사로부터 임원급 영업본부장 포지션을 위해서 인재를 추천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당시에 B사의 매출은 80억원 수준이었고 직원 수는 30명 정도였습니다. 해당 기업은 40대 초중반을 선호한다고 하면서, 6개월간 다른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Y사, N사 등을 비롯하여 많은 온라인 업체 출신들을 추천받았지만, 적임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헤드헌터는 매우 의아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는 B사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인재를 추천받았음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한 데에는 틀림없이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에 대한 조사와 인사담당자와의 대화 속에서 어렴풋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B사를 분석해보니, 업을 이해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나 정보제공업에 관한 경험은 2차적인 문제로 판단되었다고 합니다. B2B 업체로써 영업 대상 범위도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한 영업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헤드헌터는 인사담당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그 회사는 영업본부 직원들에 대한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핵심적인 능력은 조직관리 역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때, 헤드헌터의 뇌리를 스쳐간 사람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바로 3년 전에 처음 만났던 김형근씨였다고 합니다. 헤드헌터는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을 기억하기 어렵지만,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김형근씨와는 가끔 연락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떠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헤드헌터는 B사의 인사담당자에게 이런 분이 있다고 간단한 경력과 함께 김형근씨를 소개하고, 나이는 많지만 면접이나 한번 보시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더니, 인사담당자만이 아니라 결정권자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합니다.
그 헤드헌터는 바로 김형근씨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자리가 어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형근씨는 그 자리에 대해 의문스러워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금융업 경력밖에 없는데, 어떤 이유로 금융분야와 전혀 관련 없는 온라인 정보제공업체의 자리를 제안하는지, 어떤 부분이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했다고 합니다.
조직관리 역량은 김형근씨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능력 중에 하나입니다. 그는 헤드헌터가 분석한 내용을 포함하여, 그 회사 사정과 그 자리에 적합한 이유 등,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 일단 납득을 하고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형근씨는 반신반의하면서 면접을 치렀다고 합니다. 면접은 한 달간 여러 차례 진행되었고, 마침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헤드헌터의 예상처럼, 그 시점에 해당 포지션의 핵심역량은 조직관리 역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봉은 과거 A사 수준은 아니었으나 중소기업 치고는 고액이었다고 합니다. 보통 헤드헌터 입장에서는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해야 수입 면에서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그 헤드헌터는 평소 알고 지냈던 김형근씨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가 꼭 직장을 구해 재취업을 하기 바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형근씨는 58세가 되는 1월, 기존 업종과는 전혀 상관없는 온라인 B2B 기업의 영업본부장으로 재취업했습니다. 헤드헌터와 접촉한 지 3년 만에 결실을 본 것입니다. 그가 가진 비즈니스 역량 중의 하나인 조직관리 역량, 그리고, 헤드헌터와의 관계 유지가 재취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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