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 즉,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은 치태라고 불리는 세균입니다. 치석은 칫솔질이 불충분한 부분에 부착되는 끈적끈적한 황백색 점착물입니다. 이 치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양이 많아지고 산소가 적은 상태가 되면 치석 속에서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이 많아집니다. 이 세균이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잇몸질환이 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잇몸질환이 전신에 미치는 영향
서두에 언급한 혐기성 세균이 잇몸에 공격을 가해 신체 안으로 침입하려 하고, 신체는 세균의 침입을 억제하려고 공격합니다. 이것이 치주 질환의 시작으로, 잇몸 출혈, 발적, 종창 등의 염증 증상입니다.
이 중에서도 출혈은 잇몸질환의 세균과 백혈구의 싸움의 증거입니다. 출혈을 그대로 두면 치태는 치주낭(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새) 속으로 파고들어 점점 치주 조직을 파괴하고 염증이 반복됩니다. 치주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은 입 안에서 항상 염증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염증으로 인해 나오는 독성 물질이 잇몸 혈관을 통해서 전신으로 들어가면서 각종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주질환과 어떤 질병이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잇몸질환(치주질환)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1)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로 인해 심장근육으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질병입니다. 동맥경화는 부적절한 식생활이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이 요인으로 여겨졌지만, 또 다른 인자로 치주질환 원인균 등 세균 감염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치주질환 원인균 등의 자극으로 인해, 동맥경화를 유도하는 물질이 나와, 혈관 내에 플라크(죽상의 지방성 침착물)가 생겨 혈액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집니다. 플라크가 떨어져 나가고 핏덩어리가 생기면 혈관이 막히게 됩니다.
2) 뇌경색
뇌혈관이 플라크로 인해 막히거나, 경동맥이나 심장에 핏덩어리나 플라크가 들어와 뇌혈관이 막히는 질병입니다. 치주질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8배 뇌경색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다면, 동맥질환 예방을 위해서라도 치주질환 예방이나 치료는 더욱 중요합니다.
2. 잇몸질환(치주질환)과 당뇨병
1) 치주질환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은염이나 치주염에 걸린 사람이 많다는 역학조사가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치주질환에 걸리면 당뇨병 증상이 악화된다는 반대의 관계도 밝혀졌습니다. 즉, 잇몸질환(치주 질환)과 당뇨병은 서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잇몸질환을 치료하면 당뇨병도 개선된다는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2) 치주병균은 내독소를 퍼뜨린다
내독소는 세균의 세포벽에 포함된 독물로써 세균이 사멸해도 독은 남는다고 합니다. 엔도톡신이라고도 합니다. 잇몸질환의 세균은 부은 잇몸을 통해 쉽게 혈관 내로 침입하여 전신을 돌아다닙니다. 혈관으로 들어온 세균은 몸의 힘으로 사멸되지만, 치주질환 세균의 시체가 가진 내독소는 남아, 지방 조직이나 간에서 TNF-α의 생산을 강력하게 추진합니다.
TNF-α는 혈액 속 당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슐린)의 작용을 방해, 악영향을 미칩니다.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항균제를 이용한 치주질환 치료를 실시했더니 혈액 속의 TNF-α 농도가 저하될 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 상태를 나타내는 HbA1c 수치도 개선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3. 잇몸질환(치주질환)과 임신
1) 임신성 치은염
일반적으로 임신을 하면 치은염에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크게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특정 치주병원 세균의 증식을 촉진하고, 잇몸을 형성하는 세포가 에스트로겐의 표적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은 염증의 근원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자극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임신 말기에는 생리 때의 10~30배가 된다고 알려져 있고, 이 때문에 임신 중기부터 후기에 걸쳐 임신성 치은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치태가 잔존하지 않는 깨끗한 입 안에서는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해도 가볍다고 하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특히 조심해서 플라크를 컨트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심하면 출산 후에 본격적인 잇몸질환으로 이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드물게 임신성 치은종이라는 양성 종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잇몸질환(치주질환)과 저체중아 및 조산 - 최근 다양한 잇몸질환(치주 질환)이 전신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임신한 여성이 치주질환에 걸린 경우, 저체중아 및 조산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입 안의 치주질환 세균이 혈중으로 들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직접 감염되는 것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위험률은 무려 7배에 이른다고 하며 담배나 알코올, 고령 출산 등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4. 잇몸질환과 오연성 폐렴
오연성 폐렴이란 음식이나 이물질을 실수로 기관지나 폐로 들어가서 발병하는 폐렴입니다. 폐와 기관지는 기침을 하여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령이 되면 이런 기능들이 쇠퇴하기 때문에 음식물 등과 함께 입 안의 세균을 삼키고, 이때 목이 메면 세균이 기관지에서 폐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자는 오연성 폐렴에 걸리게 됩니다. 특히, 뇌혈관 장애를 보이는 노인들에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연성 폐렴의 원인이 되는 세균의 대부분은 치주질환 세균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오연성 폐렴 예방에는 치주질환 치료가 중요합니다.
5. 잇몸질환(치주질환)과 골다공증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에게 치주질환이 쉽게 진행되는 원인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에스트로겐 결핍입니다.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 온몸의 뼈가 약해지고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도 약해집니다. 또한, 치주낭 안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만들어져 치주염의 진행이 가속화된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골다공증과 치아 상실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폐경 이후 여성들은 비록 치주염이 없더라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치주질환에 걸리기 쉽고, 쉽게 퍼질 수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다공증 약으로 많이 이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BP계 약제)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발치 등을 했을 경우, 주변의 뼈가 괴사되는 등의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잇몸질환으로 치아가 흔들린다고 해서 스스로 뽑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입니다.
6. 잇몸질환(치주질환)과 관절염, 신장염
관절염이나 사구체신염이 발병하는 원인 중 하나로 바이러스와 세균의 감염이 있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연쇄구균의 대부분은 치주병원성 세균 등 구강 내에 많이 존재합니다. 이 입 안의 세균들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거나 치주염에 의해 만들어진 염증 물질들이 혈액으로 침투하면 관절염이나 사구체신염이 발병할 수 있다고 합니다.
7. 잇몸질환(치주질환)과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이란 내장지방 축적을 배꼽 부위의 내장지방 면적 100 cm2 이상으로 정의되고, 허리둘레 지름이 남성 85cm, 여성 90cm 이상을 기반으로 하며, 나아가 1) 혈중 지질 이상, 2) 고혈압, 3) 고혈당, 세 항목 중에서 두 가지 이상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는 병태입니다. 큰 특징은 내장지방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고혈압, 고혈당, 지질이상 수치가 그리 높지 않더라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집니다.
자세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주질환의 병소에서 방출되는 LPS(치주질환 세균 유래 독소)나 TNF-α는 지방조직이나 간의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상승시킵니다. 또한, 중증 치주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혈중 CRP 수치가 상승하여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발병 위험의 항진과 밀접하게 관여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이 만성 염증이 개체의 노화를 촉진한다는 논문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치주질환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상기의 글, '잇몸질환이 전신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이 조사하여 정리한 글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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